미쓰이 부동산(8801 JP), 반도체 육성 거점 조성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6-27 08:32:21

(사진=미쓰이 부동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이 부동산이 금년 가을, 반도체 관련 기업 및 연구 기관을 집결시킨 산업 육성 거점을 도쿄에 설립할 예정이다.

 

수년 내에 200~300개사 규모의 회원 조직을 구성하고, 스터디 모임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과 인재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부동산 임대업을 넘어, 산·관·학 연계를 주도하는 '산업 개발자'로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최근 일본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부흥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가운데, 미쓰이 부동산은 새로운 거점을 통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일본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업 육성 거점은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하며, 기업 입주 공간 외에도 공유 공간, 이벤트 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관련 스터디 모임과 교류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개최될 계획이다.

2026년 여름에는 고토구에 연구 개발 기능을 갖춘 임대 오피스도 완공될 예정이다. 미쓰이 부동산은 도쿄에 기업, 연구 기관, 그리고 업계에 관심을 가진 학생 등 인재들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니혼바시에 거점 개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제조업체, 공급업체, 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된 일반 사단법인도 설립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나고야 대학의 아마노 히로시 교수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미쓰이 부동산은 자사의 오피스 입주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회원사를 모집하고, 수년 내에 200~300개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원사들은 이벤트 참여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협업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미쓰이 부동산은 TSMC, 소니 그룹 등의 공장이 위치한 구마모토현에 공장, 오피스, 연구소 등을 집적한 수십만 평방미터 규모의 '사이언스 파크' 조성을 검토 중이다. 

 

또한, 센다이시에서는 도호쿠 대학과 협력하여 반도체 관련 기업과 연구자를 위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에는 이러한 지역들과 연계하여 전국적인 산·관·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1980년대 후반,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은 미·일 무역 마찰을 겪으며 경쟁력을 상실했다. 최근 정부는 TSMC 공장 유치와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 설립을 주도하며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 부동산은 이미 생명과학, 우주 분야에서 산·관·학 연계 거점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외 제약 회사들이 참여하는 '라이프 사이언스·이노베이션·네트워크·재팬(LINK-J)'을 설립하여 2025년까지 회원 수를 1,000개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3년에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력하여 니혼바시에 우주산업 거점을 개설, 현재 300개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미쓰이 부동산은 반도체 거점 조성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