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트럼프 금리인하 압박에 반색..S&P500 최고치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1-24 07:40:13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와 유가가 더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반색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2% 오른 4만4565.07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6118.71,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오른 2만53.6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가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인하 압박을 넣을 것으로 전망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승했는데요.

트럼프는 이날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보낸 기조연설에서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점도 연설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도 1% 안팎 하락했고 단기 국채금리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메타만이 2% 가량 올랐고 나머지 종목들은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호실적으로 전날 강세에 이어 이날도 3% 이상 올랐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전날 급등했지만 반락해 7.43% 떨어졌고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2%대 하락했습니다.

GE 자회사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 GE에어로스페이스는 예상치를 웃돈 4분기 실적, 7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호재로 주가가 6%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을 호재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4% 상승한 2만1411.5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0% 오른 7892.61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3% 뛴 8565.20으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 인하 폭은 0.25%입니다.

경제지표로 1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14.2로 작년 12월 -14.5에서 0.3포인트 올랐습니다. 3개월만의 상승입니다.

 

종목 가운데 스웨덴 최대 은행 스웨드뱅크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연간 배당금 계획을 내놓으면서 4.2% 상승했습니다.

 

과학기기 제조업체인 스펙트리스는 2024년 연간 조정 영업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상단에 도달한 뒤 10.5% 급등했습니다.

반면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2024년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줄어든 2억8200만 유로에 그쳤다는 발표와 함께 22.8%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9% 상승한 3만9958.8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며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추가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 엔대에 안착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일본 재무성은 12월 무역수지가 1천30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1% 상승한 3230.16에 마감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장기 자금을 주식으로 돌리기 위해 국유 보험사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험사가 최소 1천억위안(약 19조7천500억원) 규모의 장기 주식투자를 하도록 하는 시범 제도를 올해 상반기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보험료 수입의 30%를 주식투자에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외 중국인민은행(PBOC)도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현지에서 형성되며 증시 낙폭이 되돌리는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40% 내린 1만9700.56에 마감했고, 대만 증시는 '구정 연휴 기간'으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와이즈넛과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12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2일차입니다.

 

대만 증시는 휴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기아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위아, 호텔신라, S-Oil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 언급에 반색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의 이날 연설로 미 연준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게 될 전망인데요.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의 파상적 압박이 현실화하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시장은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랠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그가 실제로 금리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지금까지 시장은 트럼프의 정책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지만 후속 조치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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