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6-26 07:34:5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롯데칠성(00530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0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7억 원으로 1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음료 부문의 원가 부담이 이어짐에 따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음료(별도) 부문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판매량 증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설탕, 오렌지농축액 등 투입 원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어져 이번 분기도 이익 감소폭이 클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음료 캐파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있다"며 "6월 초 사이다, 펩시 등 주력 제품 가격을 평균 6.9% 올렸지만 시장의 재고 소진 기간을 고려하면 판가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류 부문은 새로 살구 판매 실적이 더해져 새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에 이어 새로 살구 수출 확대 계획이며, 관련하여 캐파 증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주 수출 비중은 20% 수준이며, 1분기 미국향 소주 수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맥주 판매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국내 맥주 소비 감소 및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수제맥주OEM 매출 공백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크러시 매출은 월 50억원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며 청주와 RTD(레몬진) 판매는 양호하고 와인, 위스키는 감소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음료 판가 인상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완화돼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음식료 업종 지수가 35% 상승하는 동안 동사 주가는 5% 상승에 그쳐 실적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8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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