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8-06 07:49:02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스페인 항공사 에어유로파의 지분 인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이는 프랑스-네덜란드 항공그룹 에어프랑스-KLM이 지난주 동일한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나온 것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가 면밀한 분석과 집중적인 협상 끝에, 현재 단계에서 에어유로파에 대한 자본 투자 및 지분 참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에어유로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항공사는 터키항공이 유일하다.
영국항공의 모회사인 국제 항공 그룹(IAG)는 이미 에어유로파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년 간의 협상 끝에도 지난 2024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전면 인수 시도는 무산된 바 있다.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 카르스텐 슈포어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에어유로파와의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IAG가 이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 하적인 복잡성이 협상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에어유로파 인수 과정이 지연된 배경으로, 에어유로파를 소유한 이달고(귀족) 가문 내부의 의견 불일치와 항공사들이 우려한 거래 구조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에어유로파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항공사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간 노선에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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