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O) 제미나이, 시장 점유율 5%→18% 급증…'일상 속 통합 전략'으로 챗GPT 위협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2-29 07:34:21

구글 본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알파벳 구글의 제미나이가 생성형 AI 시장을 조용히 장악하고 있다. 

 

단 1년 만에 트래픽 점유율이 18.2%로 급증한 반면, 업계 선구자 챗GPT는 지배력이 두 자릿수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구글의 제미나이는 생성형 AI 웹 트래픽 점유율을 5.4%에서 18.2%로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러한 급증은 오픈AI의 챗GPT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며, 챗GPT의 시장 장악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나타낸다.

 

한때 87.2%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챗GPT는 68.0%로 하락하며 무려 19%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구글의 '네이티브 유통'에 대한 탁월한 이해가 자리 잡고 있다. 독립형 경쟁사와 달리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이미 생활하는 공간, 즉 크롬, 안드로이드, 워크스페이스, 구글 검색 엔진 내에 점차 통합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사진=구글)

 

기존 워크플로 내에서 직접 AI 답변을 노출함으로써, 구글은 앱 전환의 마찰을 제거하고, 그렇지 않으면 챗GPT로 이동할 수도 있는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원도우와 엣지에 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동안 1.5%에서 1.2%로 정체되며 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러한 대비는 배포가 강력하지만 제품 신뢰가 최우선임을 시사한다. 

 

코파일럿이 정체된 반면, 제미나이는 방대한 도달 범위를 반복적인 사용자 습관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구글이 빅테크 경쟁사가 아직 따라잡지 못한 방식으로 사용자 신뢰를 얻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구글 주가는 0.18% 하락한 313.51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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