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1-05 07:41:51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곡물 트레이딩 대기업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가 바이오연료 정책 지연과 약화된 압착 마진 영향으로 2025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ADM은 4일(현지시간) 올해 조정 주당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약 4달러에서 3.25~3.50달러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추정치 3.79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ADM은 하향 조정 원인으로 대두유와 기타 원료 수요를 억제한 미국 바이오연료 정책 결정 지연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재생연료 표준(RFS) 프로그램의 혼합 의무 기준이 미뤄지면서 농산물 가공 및 정제 마진이 압박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ADM의 농업 서비스 및 유지종자 부문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미·중 무역이 위축되며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수출이 중단된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3분기 조정 주당이익은 0.9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0.85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내년 이후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교역 흐름이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ADM 최고경영자 후안 루치아노는 "바이오연료 정책의 명확화와 무역정책 변화가 업계 수요 회복의 신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ADM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약 9% 급락 후 0.78%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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