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6-19 07:33:0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의 유럽 상계 관세 효과는 7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5월 전기차 소매 판매는 80.4만 대로 전년 대비 38.6% 증가를 기록했다. 5월 누적 판매는 324.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5월 전기차 침투율은 47.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9%포인트 늘었다.
전통의 강자 BYD가 점유유를 확대하는 가운데, 신규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서운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내연기관차보다 더 싼 전기차 시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수출 증가와 해외 공장 건설로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성적이 BYD의 글로벌 성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테슬라의 5월 중국 내수 판매는 55,215대로 전년 대비 29.9% 늘었고, 수출은 17,358대로 50.7% 감소했다. 유럽 관세 부과 영향으로 상하이 공장발 모델들의 관세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7월부터 모델 3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FSD 테스트 승인 발표, 하반기 중국 내 FSD 배포 및 라이센싱 계약 등 전기차에서 AI로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주목하자는 조언이다.
임은영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관세장벽이 전기차 구조조정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14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상계 관세는 수입 관세 10%에 가산으로, 7월 4일부터 업체별로 최대 48.1%까지 부과된다.
중국 전기차 수출에서 유럽 비중은 2023년 기준 28.3%로, 고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임은영 연구원은 "BYD, 체리, 립모터 등은 관세 장벽에 대응하여 현지 생산체계 구축 중"이라며 "다만 재무 여력이 약한 업체는 수출이 불가능하여 중국 내 과잉생산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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