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6-11 07:31:1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아이폰 빅사이클의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11일 LG이노텍에 대해 우려 대비 양호한 아이폰15 판매 호조를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41% 상향하고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17년 만의 첫 AI 폰인 아이폰16 출시가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13.3% 상향조정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분기 LG이노텍 매출은 4.5조원으로 아이폰15 판매호조와 고부가 제품 출하 확대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로 전분기 대비 4%, 전년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처음으로 전분기와 전년 대비 기준, 동시 매출 성장이 기대되어 올 상반기 매출은 8.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3% 증가한 1088억원으로 추정되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기준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신제품 출시 모멘텀을 동시 보유한 LG이노텍은 하반기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8214억원으로 상반기 2848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16은 챗GPT (ChatGPT) 4o와 유사한 개선된 버전의 시리 (Siri)를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픈AI의 AP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시리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 아이폰16부터 교체를 시작해 아이폰17까지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아이폰은 빅사이클 진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 특히 LG이노텍의 아이폰 매출은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해 향후 AI 아이폰 판매 호조가 LG이노텍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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