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16 07:31:3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텐센트(700.HK)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텐센트의 1분기 매출액은 18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고 Non-GAAP 순이익은 61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각각 3%, 2% 웃돌았다.
VAS(게임+SNS)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어나며 예상보다 견조했던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게임 매출 증가율는 24%로 팬데믹 시절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아졌다.
AI 효과로 광고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전분기보다도 17%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AI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클라우드와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13%로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추론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동 부문 성장률은 2분기 18%, 3분기 20%, 4분기 22%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미국의 엔비디아 H20 수출 규제로 GPU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이 일부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이 늘어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를 비롯한 자국 GPU 채택을 늘리고, 엔비디아 신규 칩의 중국 수출이 재개될지 여부도 하반기 클라우드 부문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텐센트의 1분기 광고 매출이 20% 깜작 성장한 데 AI를 활용한 효율 개선의 기여도 긍정적이다.
텐센트 비디오와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인벤토리가 늘어나는 점까지 감안하면 2분기에도 광고 매출은 18% 성장이 예상된다.
텐센트의 게임 부문 또한 AI를 통한 유저 참여도 확대로 2025년 매출이 15% 증가할 전망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Valorant 모바일, 델타포스 등의 기대작 출시도 기존 게임 트래픽의 변동성 확대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텐센트의 핵심 사업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B2C 플랫폼인 위챗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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