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9 07:35:4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13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7%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4.78달러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매출액과 EPS는 컨센서스를 각각 5.3%, 21%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6.8%로 역시 컨센서스 52.1%를 4.7%p 웃돌았다.
2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각각 30%, 79% 상회하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 187억달러, EPS는 8.42달러로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1분기 대비 11.2%p 높은 68%로 제시해 매출과 함께 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은 2025년 서버 출하량은 약 10% 후반 성장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10% 성장에서 추가적으로 상향된 숫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TAM은 2025년 약 350억달러에서 2028년 1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보다 2년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HBM 수요가 지속 증가해 공급 환경에 더 큰 압박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AI로 인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공급 제한은 단기간에는 해소될 수 없기 때문에 2026년 연내 및 이후까지도 공급 제약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FY2026년 Capex는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증분은 주로 HBM 및 1c Capa 확장에 사용되며 Capex는 계속해서 보수적인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SP 확대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Capa 확장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란 해석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2026년은 공급 제한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신규 노드 전환에 따른 비용 축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한 제품 믹스 효과 등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DRAM 3사의 Capa 확장은 신규 Fab이 더해지는 2027년 말~2028년 이후 가능하며, HBM의 확장으로 인해 공급 부족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DRAM 가격이 상승하고 실적이 확장되는 구간에서 주가는 실적과 함께 상승한다"며 마이크론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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