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9-15 07:37:50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스위스 대형 은행 UBS가 자국 정부의 새로운 자본 규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BS 고위 경영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전략적 전환을 논의했으며, 이는 미국 내 은행 인수나 합병을 포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BS 최고경영자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지난 주 "우리는 스위스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은행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싶다"며 "이 방식이 스위스와 국제 고객 모두에게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스위스 정부의 자본 규제안을 "과도하고 징벌적"이라고 평가하며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지난 6월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이후 새로운 규제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UBS는 약 260억 달러 규모의 핵심 자본을 추가로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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