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1-27 07:33:2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카카오(035720)가 상장 자회사 부진에도 4분기 이익 선방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2조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4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별도법인 광고 성과 개선과 3분기 일회성 비용 감소, 그리고 스토리 3분기 턴어라운드 효과에 기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중 톡메세지 성장률이 비즈보드를 상회했으나 비즈보드가 4분기 유사한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케팅비도 타이트하게 관리되며 올해 상장 자회사를 제외한 연결 영업이익은 4천억원으로 양호한 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부 조정 및 AI 투자 결정으로 매출 대비 비용 증분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 자원 재배치 효과와 투자 증분 부담이 경감되며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진 연구원은 "2024년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진 데 반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는 아직 카카오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아 보인다"며 "초거대 AI 모델 부재로 AI테마에서 언더퍼폼하고 있지만 승자의 윤곽이 드러나며 대다수 업체와 같이 카카오도 소프트웨어 개발로 선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AI 프리미엄이 반영되기 어려우나 향후 KoGPT를 비롯하여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수익화와 비용 효율화 수준에 따라 AI 테마에 대한 동사의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연말까지 갭 메우기에 따른 아웃퍼폼을 전망하는 기존 의견을 유지하며,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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