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13 07:36:07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하게 나타나며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4만2967.6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6045.26, 나스닥지수는 0.24% 상승한 1만9662.48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했고,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관측이 늘어났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가 1.5%, 애플이 0.2% 오른 가운데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오라클은 전날 깜짝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91.25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반면 보잉은 787드림라이너 추락 충격으로 4% 미끄러졌습니다.
보잉에 엔진을 공급하는 GE에어로스페이스는 2%, 동체를 공급하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도 2%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엿새 만에 2%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4% 하락한 2만3771.4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4% 내린 7765.11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3% 오른 8884.92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은 4월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자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는 전날 끝난 미·중 고위급 2차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실망과 함께 향후 전개될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수석 애널리스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무역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다. EU는 미국과 협상을 벌이는 마지막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7월 마감 시한은 결코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의 BE 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Besi)가 장기 매출 전망을 15억~19억 유로로 높이고 이익률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3.6% 올랐습니다.
◇ 12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늘었다는 판단 속에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3만8173.0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연성을 가지고 관세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주식 매도세를 불렀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토요타와 키옥시아 등 자동차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3402.6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시장의 상승세가 제한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와 중국의 (무역 협상) 합의가 끝났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관세는 55%,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라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고, 세부 사항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 증시 참가자들은 반도체 수출 같은 핵심 사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협상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1.36% 내린 2만4035.38,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보다 0.8% 내린2만2287.8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6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유로존에서 4월 산업생산과 무역수지가 공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습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는 30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수급 개선과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속도조절이 나타나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원 연구원은 "모멘텀 확보한 종목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