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1-29 07:29:2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제조업체인 발레(VALE)가 철광석 가격 상승과 판매량 호조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발레의 매출액은 10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9억 달러로 17.5% 증가했다. 브라질 북부 지역 공장들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과 유지보수로 3분기 철광석 생산량은 8623만톤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이연된 재고물량 소진과 영업 환경 개선으로 철광석 판매량은 6971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철광석 판매가격 또한 톤당 105.1불로 전년대비 13.5% 상승했다.
니켈 사업부는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구리 사업부는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철광석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5월 말 톤당 100달러를 바닥으로 3분기 114달러까지 반등한 이후 11월 말 현재 135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 1~10월 조강생산량이 8.7억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가운데 중국 내 생산 차질로 항만 철광석 재고는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철광석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시장 감독 및 투기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연말까진 높은 수준의 철광석 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이다.
발레는 올해 철광석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로 전체 유통 주식의 16%를 매입했는데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3% 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 배당금 35억달러에서 20억달러를 추가해 총 55억달러의 배당금을 제시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직접환원철(DRI) 설비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DRI 펠릿 생산의 37% 점유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발레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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