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2-30 07:38:54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중국의 전기차(EV) 수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 11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주요 수출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수출은 71% 늘어난 11만61대를 기록했으며, 유럽으로의 수출도 63% 증가해 약 4만3천 대에 달했다. 특히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283% 급증한 3만5,182대를 기록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이미 내연기관차를 앞질렀으며, 전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매달 5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은 해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며 글로벌 전기차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정책 변화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략적 후퇴로 경쟁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 관세가 부과되고, 유럽연합(EU)에서도 제조사별로 17~38%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는 비(非)OECD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이 중국 전기차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