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23 07:40:44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가 자동차 시장 침체에 대응해 독일 공장에서 대규모 구조조정를 단행한다.
보쉬가 오는 2029년까지 독일 루이트링겐 공장에서 최대 1,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쉬는 "전자제어장치 생산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생산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전자제어장치(ECU)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공장을 반도체 생산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보쉬 반도체 사업 부문 부사장 디르크 크레스는 성명을 통해 "유럽의 전자제어장치 시장은 가격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신생 업체들의 치열한 진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인력 감축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해당 공장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루이트링겐 공장에는 약 1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근 독일 및 유럽 자동차 업계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과 외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고비용 구조 등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쉬의 구조조정은 유럽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축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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