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25 08:16:5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캐나다의 대형 펀드 운용사 브룩필드가 향후 5년간 일본에 100억 달러(약 1조 5000억 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전했다.
브룩필드는 상업 시설 및 호텔 외에도 데이터 센터와 축전 설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브룩필드의 브루스 플랫 CE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투자 활동을 전개할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일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 부동산 가격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 부동산 시장에는 블랙스톤과 가우 캐피탈 파트너스 등 다른 외국계 펀드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존스 랭글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부동산 투자액은 2조 엔을 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도쿄는 110억 달러로 뉴욕을 제치고 투자액 1위를 차지했다.
브룩필드는 2015년 일본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호텔 가쇼엔 도쿄' 토지 및 건물 일부 투자 등 제한적인 투자 활동을 펼쳐왔다.
플랫 CEO는 향후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브룩필드는 일본 내에서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데이터센터 및 축전 설비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일본 내 인공지능(AI) 보급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탈탄소 노력에 발맞춘 투자로 풀이된다.
한편, 브룩필드는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추진하는 AI 인프라 정비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플랫 CEO는 SBG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대화는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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