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긴급 사용승인 기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8-29 07:30:25

현대바이오가 항암제로 개발 중인 '폴리탁셀'의 췌장암 임상 1상 시험을 호주에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바이오 폴리탁셀 임상 1상 진입 발표회. 2022.11.22 (출처=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에 대해 코로나 치료제 긴급 사용승인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바이오에 대해 "단기에 노릴 수 있는 모멘텀은 올해 4월에 식약처에 제출한 ‘제프티’ 2상 결과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해 상업화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것"이라며 "올해 2월 ‘Comirnaty’의 EUA 사례,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 증가 추이 등으로 보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지난 2020년 12월, 최대주주 씨앤팜이 CPCOV03(‘제프티’(Xafty))의 약물동태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동사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었다. 2상(n=300) 결과, 위약군 대비 코로나 증상 개선 시간을 4일 단축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달성했다는 평가다. 

 

허혜민 연구원은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였고, 긴급사용승인을 통한 상업화 국면에 접어들며 평균 시가총액 1조 원 수준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프티’는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통해 코로나19 원종, 변이는 물론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치유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연령이나 복용 중인 약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한 임상 결과를 냈기에 기존 코로나 치료제 대비 더 많은 환자들에 투여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감염자 수가 급감하던 올해 2월에 5~11세용 오미크론 변이 Comirnaty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사례도 있어 아직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긴급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출처=키움증권)

 

중장기적으로는 NIH 산하 NIAID와 공동 개발 중인 범용 항바이러스제와 췌장암 대상 호주 현지에서 1상 개시 준비 중인 폴리탁셀의 개발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2019년 4월에 최대주주 씨앤팜이 무고통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polytaxel), 나노 약물 전달체 구조 등에 관련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제약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의 원천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종전의 시가총액 1800억 원 대에서 4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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