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23 07:29:27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페덱스(FDX.N)의 분기 실적이 양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페덱스의 회계연도 2026년 2분기(2025년 9월~11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35억 달러, 수정 영업 이익은 31% 증가한 1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국내 항공 특송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택배 부문이 11%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고, 미-중 간 물동량 감소로 국제 항공 특송 매출액은 2% 증가에 그쳤다는 평가다.
화물 부문은 미국 내 산업 경기 위축과 소량화물 물동량 감소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전년 대비 2%와 71% 감소했다.
페덱스는 Purple/White Network의 아시아-미주 노선 공급량을 각각 25%/35% 축소했고, 대신 아시아-유럽 노선으로 항공편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당국이 11월 이후 MD-11 기종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면서 전체 항공운송 공급량의 4% 손실이 발생했고, 손익에도 2500만 달러의 영향이 있었다.
페덱스는 여전히 네트워크/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FY2027까지 네트워크 규모를 30% 축소하고 2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페덱스는 미국 내 택배/항공운송 호조에 따라 FY2026 가이던스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액 성장률 5~6% (기존 4~6%)와 조정 EPS 17.8~19.0달러(기존 17.2~19.0달러)를 제시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물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택배 부문의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제고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페덱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로 코로나19 이후 평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도현 연구원은 "글로벌 항공운송과 화물 부문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으나, 미국 국내 항공운송/택배 부문에서의 성장성과 점유율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Y2027로 넘어가면서 네트워크 효율화 효과로 비용 절감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주가는 실적에 기반하여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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