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홀딩스(2587 JP), 다이이치산쿄(4568 JP) 헬스케어 인수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16 08:40:53

(사진=산토리HD)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산토리 홀딩스(HD)가 다이이치산쿄로부터 일반용 의약품(OTC) 자회사인 다이이치산쿄 헬스케어를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6일 전했다. 인수 금액은 2,465억 엔으로 예상되며, 이번 인수를 통해 산토리 HD는 주류와 청량음료에 이어 셀프케어 영역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산토리 HD는 오는 6월 다이이치산쿄가 보유한 다이이치산쿄 헬스케어의 발행 주식 30%를 우선 인수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지분율을 높여 2029년 6월까지 완전 자회사화할 계획이다. 다이이치산쿄 헬스케어는 진통제 ‘로키소닌’, 종합 감기약 ‘루루’, 스킨케어 ‘미논’, 치주병 예방용 ‘클린덴탈’ 등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결정한 다이이치산쿄는 항암제 ‘엔하츠’의 성공과 머크와의 공동 개발 등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이이치산쿄 측은 “신약 연구개발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수익성이 높은 신약 개발 분야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리 HD는 기존 산토리 웰니스를 통해 ‘세사민’, ‘로코모아’ 등 보충제 중심의 건강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인수로 예방 중심의 건강식품 사업을 넘어 신체 불편에 대응하는 치료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특히 다이이치산쿄 헬스케어가 구축한 드러그스토어 판매 채널은 산토리의 건강식품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토리 HD는 자사의 음료 및 건강식품 기술과 다이이치산쿄 헬스케어의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신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양사의 매출 규모는 2025년 기준 각각 1,400억 엔과 867억 엔 수준이며, 산토리 HD는 2035년까지 이를 현재의 2배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 재편은 글로벌 주류 시장의 위축과도 맞물려 있다. 독일 컨설팅 기업 롤랜드 벨거는 전 세계 알코올 소비량이 2030년 대비 2050년에 5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이러한 시장의 역풍 속에서 산토리 HD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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