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PINS), 2분기 트래픽 최고치에도 3분기 실망스런 가이던스 제시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9-04 07:30:5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핀터레스트(PINS)의 2분기 트래픽이 또 한번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실망스러운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분기 핀터레스트의 MAU는 5억 2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타 지역 2억 8800만 명으로 17% 늘었고, 유럽 1억 3600만 명으로 9% 늘었으며, 북미 9800만 명으로 3% 증가하며 사용자가 늘고 있다. 다만 타 글로벌 SNS 플랫폼 기업 대비 북미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연내 실적은 북미 광고 시장이 주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3분기 핀터레스트의 매출액 가이던스는 8억 8500만달러~9억달러로 기존 시장 예상치인 9억 770만달러 대비 낮은 수준을 제시하며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하락했다. 2분기 매출액은 8억 537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메타(왓츠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틱톡과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둔화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2분기 광고 노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가격이 11% 하락하며 1분기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메타가 2분기 광고 건수, 평균 가격이 모두 10% 상승한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핀터레스트는 광고 가격은 기타 지역 광고를 시작했고 수익화가 낮은 지역이 포함되고 있어 현재는 평균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평균 가격의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이준호 연구원은 "광고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 갈수록 높은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핀터레스트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핀터레스트의 MAU는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준호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관련성과 개인화 강화, 보드와 콜라주를 통한 큐레이션을 두 배로 늘려 사용자가 영감을 실제 창작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사는 2분기에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해 사용자에게 더욱 관련성이 높은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기반 가이드 검색으로 광범위한 쿼리를 보다 세분화하는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2분기부터 광고주에게도 콜라주를 확장하여 자체 카탈로그에서 콜라주 광고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AI의 개인화 추천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창작 도구 역시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여 핀터레스트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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