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2-29 07:34:09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중국은 미국 방산 기업 20곳과 경영진 10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는 대만을 둘러싼 워싱턴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중 간 광범위한 전략적 경쟁을 심화시켰다.
이번 조치는 노스롭 그루먼,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마리타임 서비스,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소재 방산 부문, 밴터(이전의 맥사 인텔리전스),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의 창립자 팔머 럭키 등을 대상으로 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당 기업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중국 내 사업 활동을 차단하며, 경영진들의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입국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번 제재는 미국 방산 업체들의 중국 시장 노출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징적 성격이 강하지만, 중국이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필요 시 무력으로 점령하겠다고 선언한 대만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재차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조치는 미국이 대만에 111억5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양국 간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미 대사관도 같은 입장을 밝히며 양측 모두 대만을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자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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