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VZ.N),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22 07:22:23

버라이즌. (사진=연합뉴스)

 

미국 통신 대기업 버라이즌이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연간 이익 전망의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버라이즌은 21일(현지시간) 2025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기존 03%에서 13%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자유현금흐름(FCF) 전망치도 종전 175억~185억 달러에서 195억~20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버라이즌의 2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권을 포함한 부가 서비스가 포함된 고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전체 매출은 345억 달러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37억 4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 조정 EPS는 1.22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버라이즌은 AT&T, T모바일, 그리고 컴캐스트와 차터등 브로드밴드 업체들의 공격적인 경쟁에 대응해 가격 고정 프로모션과 브로드밴드-무선 결합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용자 유지에 나서고 있다.

 

버라이즌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반면, 2분기 월납 방식 무선 가입자 수는 9천명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다. 이는 1월 단행된 요금 인상 이후 해지율 상승의 여파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은 정체된 미국 통신 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경쟁사들과 함께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광섬유 자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0억 달러 규모의 광섬유 인터넷 업체 프론티어 인수에 대해 미국 통신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다양성 관련 프로그램 중단을 조건으로 한 승인이다.

 

이와 같은 유선 인터넷 사업 강화 전략에 힘입어 버라이즌은 2분기 브로드밴드 신규 가입자 수 29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주가는 0.27% 하락 후 40.84달러로 마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