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대선 주간 증시, 코스피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02 07:36:18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4만227.07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01% 내린 5911.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하락한 1만9113.7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월 한달 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 달 동안 각각 6.2%, 9.6% 뛰었고 다우지수는 3.9% 올랐습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최근 제네바에서 체결한 관세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에 의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는 의지가 밝혀졌으나,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계속된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더불어 향후 경제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렸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보합이던 전월보단 소폭 상승했지만 완만한 흐름은 유지한 셈입니다.

 

AI 분야의 주요 기업인 엔비디아가 2.92% 하락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인 테슬라, TSMC 등도 각각 2~3%씩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이 흔들렸습니다.


울타 뷰티는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연간 전망으로 주가가 11%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소폭 오른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7% 상승한 2만3997.4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4% 오른 8772.38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6% 내린 7751.89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관세)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며 "더 이상 착한 사람(Mr. NICE GUY)이 되어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돌변은 미 법원의 '널뛰기 판결'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올라 전문가들의 예측치 2.2%를 밑돌았습니다.

스페인은 1.9%로 전달 2.2%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고, 이탈리아도 1.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보험 및 자산 관리사인 M&G이 일본 생명보험사 다이이치 라이프 홀딩스가 이 회사 지분 15%를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5.5%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이테페키맙이 3상 실험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그쳤다는 뉴스와 함께 4.8% 하락했습니다.

◇ 30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2% 하락한 3만7965.10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한 미국 국제무역법원의 판결에 대해 임시 중단 명령을 내려 관세 불확실성을 재료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들어선 미일 협상을 앞둔 관망이 반영되면서 지수 하단이 지지됐습니다.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현지시간으로 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의 비스센트 재무장관 등과 함께 미·일 관세 협상 4차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일본 측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협상 진전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관세 협상의 결과를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3347.49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미국 법원이 관세를 재개함에 따라 애플 공급업체들에 대한 타격이 우려됐습니다.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과 BYD 등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0% 내린 2만3289.77을, 대만 증시는 '단오절'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키스트론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5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중국 증시는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국내 증시가 10개월 만에 연고점을 회복하며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모멘텀까지 겹치며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증시는 추가 상승 동력 확보 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일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현지시간 7월 9일부터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이 6월 하순 약세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이 같은 전망이 선반영되며 6월 초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후반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으로 가치주 내에서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권업종과 일부 반도체주를 ‘성장하는 가치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은 재정지출 확대 및 신성장 산업 중심의 정책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사 및 자본시장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리레이팅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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