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8-01 07:29:3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하나증권은 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중국 식품 자회사인 지상쥐의 매각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 보유 지분 60%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 짜사이 및 장류 등을 생산, 판매해 왔다. 2022년 CJ제일제당의 중국향 매출액 약 4600억원 중 ‘지상쥐’ 기여는 약 2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금은 약 3000억원으로 과거 CJ제일제당의 지분 매입액은 380억원 수준이었다.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파악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 사업은 비비고를 포함한 K-Food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자회사 ‘청도식품’을 주축으로 전개될 계획으로 글로벌 K-Food 확대를 위한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지상쥐’ 매각은 긍정적 뉴스"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361억원으로 33.4%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공식품 물량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바이오 실적도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은주 연구원은 "글로벌 K-Food 저변 확대를 위한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도 바닥을 통과한 듯해 내년까지 점진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7배로 역사적 밴드 바닥에 위치해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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