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9-15 07:37:33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애플이 챗GPT 연동 기능을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늦어졌으며, 시리의 대규모 AI 업그레이드도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에서 인공지능(AI) 및 검색 부문 고위 임원인 로비 워커 또한 퇴사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AI 및 검색 부문 고위 임원인 로비 워커가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워커의 퇴사는 애플이 AI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업계의 성장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워커는 올해 4월부터 애플의 '답변·정보·지식' 팀 시니어 디렉터를 맡아왔으며, 2013년 입사 후 오랜 기간 근무해왔다.
또한 올해 초까지 시리 총괄을 맡았으나, 이후 시리 관리는 소프트웨어 수장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이관됐다. 그는 내달 회사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에서는 AI 임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AI 모델 총괄 루밍 팡이 메타로 이직했으며, 팡과 함께 일했던 마크 리, 톰 군터 등 연구원 2명도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 팀에 합류했다.
앞서 올해 3월 팀 쿡 CEO가 AI 총괄 존 지안안드레아의 제품 개발 역량에 의문을 품으면서, 마이크 록웰 부사장이 시리 총괄을 맡게 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주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 신제품과 새로운 슬림형 모델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으나, AI 경쟁에서 구글 등과의 격차를 좁힐 방안은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1.76% 상승 후 234.0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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