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9-11 07:27:4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N)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양호한 것으로 집계되며 주가가 폭등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의 1분기 매출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며, 클라우드 매출도 가이던스 중간값 수준을 기록했다.
RPO 매출 전환 속도는 여전히 빠르지는 않지만, 폭발적 RPO 성장이 모든 우려를 기우로 만드는 상황이었다는 평가다.
오라클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RPO는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급증했고 2025년 4분기 1380억 달러 대비 전분기보다 3170억 달러 증가했다.
클라우드 RPO는 다른 고객사와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4건 체결했다. 고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라클은 오픈AI, xAI, 메타 등과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OCI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로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우너은 "향후 몇 달 동안 추가로 여러 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도 기대된다"며 "RPO 5000억 달러 돌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6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전망은 1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제시하며 기존 70% 이상 전망에서 상향했다.
이영진 연구원은 "가동된 캐파 확장에 따라 대규모 RPO 백로그의 매출 및 이익 성장 연결이 기대된다"며 "다만 매출의 상당 부분은 RPO에 반영되어 있고, cRPO 비중은 분기 30% 초반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보다는 장기 매출 업사이드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공급 대비 높은 클라우드 수요 속 계약 체결에 따른 RPO 추가 상승이 전망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풀스택 경쟁력 지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학습 측면에서 기업들이 오라클을 선택하는 것은 GW급 데이터센터 구축 능력과 AI 모델 학습 속도 및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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