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진정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3-13 07:30:4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2월 CPI 헤드라인은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1월 서프라이즈 상승폭인 0.5%와 블룸버그 컨센서스 0.3%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근원물가도 0.2% 상승하며 마찬가지로 전월과 컨세서스 대비 밑돌았다.

 

헤드라인 상승폭(+0.2%)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를 분해해보면 역시나 주거비(+0.10%p)를포함하고 있는 서비스(+0.15%p)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재화(+0.04%p)와 식품(+0.02%p) 및 에너지(+0.01%p)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항목별 물가 오름세는 모두 전월대비 둔화됐다.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가 주거비 오름세 둔화와 교통서비스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하며 크게감소했다.


특히 1월 물가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던 교통서비스 가격은 자동차 보험료(+0.3%) 등 연초서비스 가격의 인상 효과가 축소된 가운데 여객 수요 둔화 등으로 항공료(-4.0%)가 크게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재화 가격(+0.2%)도 중고차 가격 오름세 둔화 및 신차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0.3%) 대비오름세가 축소되었다. 

 

에너지 가격(+0.2%)은 전기(+1.0%) 및 가스(+2.5%) 가격 상승을 가솔린 가격(-1.0%) 하락이 일부 상쇄했다. 

 

마지막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0.2%)했는데, 그 중 약 86%를 기여한 계란 가격(+10.4%)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로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지속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최근 시장에서 불거졌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월 들어 발표된 미국 주요 지표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가운데 트럼프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물가 상방 리스크를 우려하며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2월부터 적용된 추가 대중 관세의 영향이 재화 가격 상승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에는 주요 항목별 물가의 오름세가 전방 수요 둔화를 반영하며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문다운 연구원은 "급격한 경기 침체 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완화되는 가운데, 연준은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여전한 기저 물가 압력 및 향후 물가 상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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