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7-20 07:25:17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MT)이 기대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록히드마틴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166.9억 달러, 조정 EPS는 6.73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해 컨센서스였던 159.2억 달러와 6.45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2분기에만 7.58억 달러의 배당을 지급했고, 7.5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항공(Aeronautics)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68.8억 달러였고, MFC(Missiles and Fire Control)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하는 것에 그쳤고, RMS(Rotary and Mission Systems) 매출은 2.9% 감소했으나, 우주(Space) 매출이 12.1% 증가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요격미사일(NGI)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주 부문은 4개 사업 부문 중에서도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가장 크게 상향됐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인류 최초 달 수송선 구축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차세대요격미사일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적발표 직후 록히드마틴의 시간외주가는 상승했으나, 장중 주가가 3.04% 하락했다. 주말에 하원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한 양당 의견이 상이해 최종 예산안 통과 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등락이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록히드마틴은 2023년 연간 매출, 영업이익, EPS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했으나, 12개월 선행PER(주가수익비율)은 16배 중반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돼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조정 폭이 확대되는 경우에도 재진입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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