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UNH.N), 2분기 실적 부진…2025년 전망도 '보수적'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30 07:35:0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최대 보건의료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2025년에 대한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새롭게 제시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자료를 통해, 올해 계속되고 있는 의료비 상승이 자사와 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월가 추정치인 주당 4.48달러의 순익과 거의 보합하는 매출을 하회한 수치인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4.08달러, 매출 1,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25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최소 16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5월 고비용 문제로 기존 가이던스를 철회한 이후 처음 내놓은 공식 전망이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 및 약국 혜택 관리 사업을 운영하며, 기술 기반 의료서비스 사업인 옵텀 부문도 성장 중이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지난 5월에는 예상보다 높은 의료비 부담으로 기존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으며, 이와 동시에 최고경영자 앤드류 위티가 전격 퇴임했다. 이후 유나이티드헬스는 2017년까지 CEO를 맡았던 스티븐 햄슬리 이사회 의장을 신규 CEO로 선임했다.

 

햄슬리는 지난 6월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보다 신중한 2025년 가이던스를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진료 활동과 비용 추세를 과소평가한 점을 인정하며, 현재는 개선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보험사 전반은 응급실 방문 증가, 고가의 암 치료 및 유전자 치료, 그리고 정신 건강 및 중독 치료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의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약 4% 하락 후 0.38% 상승한 282.12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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