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04 07:27:4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샤오펑(XPEV.N)이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구조적 흑자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샤오펑은 2025년 3분기 주당순이익(EPS)으로 RMB -0.4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근접해졌으며 경영진이 4분기 BEP 달성을 기대한다는 소통 역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샤오펑의 실적 개선은 강력한 인도량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 3분기 기준 글로벌 인도량은 11.6만 대로 전년 대비 149.3% 증가를 기록, 2025년 11월 누계 기준 글로벌 인도량은 39.2만 대로 155.5% 급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 지속에도 불구하고 순손실 구조가 지속된다는 비판에 그동안 직면할 수밖에 없었으나 외형 성장에 기반한 구조적 BEP 상회 이익 체력이 4분기부터 확인되기 시작할 경우 2026년부터는 연간으로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오펑은 11월 20일에는 X9 EREV 신차를 런칭했으며 기존 X9 BEV(RMB 359,800)보다 저렴한 RMB 309,800 으로 판매 시작가가 책정됐다. X9 EREV는 샤오펑의 첫 번째 EREV 모델이며 향후 샤오펑의 EREV 중심의 EU 시장 침투 확대가 전망된다.
신윤철 연구원은 "유렵향 EREV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폭스바겐(Volkswagen)과의 협업 확장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EU에서는 CO2 패널티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BEV의 현실적 대안으로 EREV 가 논의되고 있다. BEV 대비 배터리셀 탑재량이 절반 수준이기에 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음과 동시에 기존 하이브리드 대비 훨씬 적은 CO2 배출량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 인도 등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수출이 어려운 중국계 카메이커는 EU향 수출 지속성이 큰 영향력을 지니는데, 현재 EU는 중국산 BEV에 기존 관세 10%에 더해 최대 35%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계 카메이커는 유럽 현지에서 최대한 BEV, EREV 생산하는 전략과 EU 추가 관세가 면제되는 PHEV 는 중국 생산 후 수출하는 전략을 동시에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현재 폭스바겐은 샤오펑과의 공동 개발 BEV 플랫폼으로 중국 내수 만회를 기대 중이며, 역으로 샤오펑과 함께 EREV 를 내세워 유럽 시장 방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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