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유연성 기대감 지속, 테슬라 3%↑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26 07:30:58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의 관세 완화 축소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4만2587.5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5776.65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6% 오른 1만8271.86에 장을 닫았습니다.

경제지표로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로 발표되며 시장 예상을 밑돌고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경기 둔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기대지수도 65.2로 하락하면서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유연성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다소 안도감을 주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부과된 관세를 완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부상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가 3% 넘게 올랐는데요.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의 진출 계획을 발표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외에도 애플, 아마존 등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월가 분석가들이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재정적 안정성과 가입자 성장 전망이 강력한 매출 성장의 근거로 작용해 주가가 2% 올랐습니다.

 

모빌아이는 폭스바겐과 부품 공급사 발레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발표하며 주가가 8% 급등했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중국 공급업체와의 가격 갈등 및 소비자 신뢰도 지수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3% 하락했습니다.

 

UPS는 은행의 목표 주가 하향과 경기 둔화 우려가 결합해 주가가 5% 밀렸습니다.

 

마이크론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가 3% 가량 하락했으며, 반도체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13% 상승한 2만3109.7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0% 오른 8663.8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뛴 8108.59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장에 온기가 퍼졌습니다.

그는 24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현대차 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는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일부 국가나 부문이 면제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선량(nice)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유럽의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는 17.59를 기록해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지표로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발표한 독일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50.4에서 3월 50.9로 뛰어올랐습니다.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넘어 우상향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보험사 발로아즈가 작년 수익이 60.6% 급등했다고 발표한 뒤 4.3% 올랐습니다.

 

반면, 홈인테리어 자재 유통업체 B&Q 등을 거느린 영국의 킹피셔는 작년 연간 수익이 7% 감소했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14%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관세 유연성 정책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3만7780.5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범위를 축소하고 일부 국가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퍼졌습니다.

일본 증시 내 도쿄일렉트론, 후지쿠라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약보합권인 3369.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 낙관론이 살아났지만, 중국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도 꾸준히 나오며 보합권 근처의 등락을 오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2.35% 하락한 2만3344.25,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75% 오른 2만2273.1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대장주 TSMC가 2%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고, 다음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높은 미디어텍은 3% 넘게 뛰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2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공개되고요.

에이유브랜즈와 한국피아이엠 공모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유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 등을 기다리며 신중하게 매수세에 나서고 있는데요.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시장이 바라는 만큼의 명확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어떤 종류의 명확성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어느 정도라도 얻을 수 있다면 4월2일은 엄청난 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시티 인덱스와 외환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되어 있다”먀 “반등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으며 분명히 일부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