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6-27 07:28:40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회사 블루 오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갈등을 이용해 더 많은 정부 계약을 따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달 초 트럼프와 머스크의 불화 이 후 블루 오리진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와 최소 두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블루 오리진 최고경영자 데이브 림프는 백악관 비서실장과도 만났다.
보도에 따르면, 대화의 초점은 스페이스X가 우위를 차지하는 우주 산업에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진에 더 많은 정부 계약을 배정하도록 행정부를 설득하는 데 집중됐다.
또한 지난 여름, 오리진 경영진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긴밀한 관계가 수익성 높은 정부 계약 수주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은 6월 초 머스크가 트럼프의 메가 패키지 법안을 비판하고 새로운 정치 정당 설립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트럼프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과 계약을 잃을 경우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NASA 및 국방부와 스페이스X의 계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3,50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는 회사와 투자자 간의 1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매입 계약 이후 나온 것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