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08 07:27:3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CJ ENM(035760)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CJ ENM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9500억원, 영업적자는 50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컨세서스인 152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미디어플랫폼은 TV광고가 -30%의 매우 어려운 업황으로 부진했으며, 티빙이 약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화와 드라마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이 216억원을 기록했지만, 피프스 시즌의 딜리버리 부재와 <유령>, <카운트> 등의 흥행 부진이 반영되었다. 음악은 케플러 컴백과 엔하이픈 월드 투어 등이, 커머스는 효율적 마케팅 운영으로 실적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김회재 대신증권은 연구원은 CJ ENM에 대해, TV광고 부진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실적 회복은 더디지만, 티빙과 피프스 시즌(Fifth Season)의 이익 개선 전망은 유효하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9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도 CJ ENM에 대해, 미디어와 영화,드라마 부문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16% 내려잡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으로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합산 적자 규모는 하반기 긍정적인 가정을 반영했을 때 약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라고 판단했다.
이어 "주가는 인력, 제작비 효율화와 비 핵심 자산의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실적으로 나타날 때 반등이 예상되는데, 1분기는 오히려 판관비가 증가했다"며 "하반기에 관련 성과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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