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23 07:24:1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면, 소재 업종에 주목해야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구조조정 및 공급개혁 관련 정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통 소재 산업(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등)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신에너지차, 배터리, 태양광)에서의 공급 과잉 해결과 구조조정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발표 이후 이틀 간 소재 업종은 5.6% 올랐다. 종목 가운데 CATL(홍콩, 상장 후 신고가 경신)과 바오샨 철강은 이틀간 각 11.8%, 4.5% 상승했다.
중국 선물 시장의 주요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등 10대 핵심 산업에 대해 구조조정, 공급 최적화, 낙후 생산 설비의 질서 있는 퇴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고했다.
과잉 생산으로 인한 저가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2018년의 1차 구조조정 이후 처음으로 공급 과잉을 전면에 내세웠고, 신에너지차·배터리·태양광 등 첨단 산업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음식 배달 플랫폼 3사에 대해서는 광고 및 판촉 규제 강화를 요구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품질 제품의 과잉생산은 물가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출혈 경쟁을 심화시켜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며 "덤핑 수출에 따른 국제적 비난도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공급망 재편을 통해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산업을 최적화함으로써 중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한상희 연구원은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품질을 높여 자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내수 진작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상희 연구원은 "산업 구조조정은 해당 업종의 선두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부실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며 상위 기업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 해소로 인한 가격 상승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면 소재 업종과 수혜 산업의 선두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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