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6-08 07:17:39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5월 고용 보고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정책 전환 우려를 자극하며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내린 5만866.78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4% 하락한 7383.74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 폭락한 2만5709.43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S&P500지수의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였으며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8.83% 급등한 19.84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7만2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 기대치를 2배나 웃도는 수치로 실업률은 4.3%로 유지됐습니다.
시가총액 최대 기업 엔비디아가 6.19% 급락한 가운데 인텔과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등 동종 기업들도 줄줄이 큰 폭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3% 폭락했습니다. 특히 최근 AI 서버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마이크론은 이틀 동안 약 18%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이밖에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는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이익을 전망한 후 8.56% 급락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매도 속에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콜게이트팜올리브는 4% 올랐고, 코카콜라는 3% 넘게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브로드컴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75% 밀린 2만4769.05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2% 하락한 8218.24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1만368.05를 기록했습니다.
브로드컴을 비롯한 반도체주 급락 영향으로 인피니온과 액스트론 등 유럽 반도체주는 각각 9.1%, 4.8% 떨어졌습니다. 인공지능(AI) 장비 제조사 르그랑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각각 2.3%, 4.5%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역내 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산업을 부양하고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클라우드·AI 개발법(Cloud and AI Development Act)'과 '칩스법 2.0(Chips Act 2.0)'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 5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 하락한 6만6588.12에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브로드컴발 기술주 투매가 일본 반도체주 매도세로 이어지자 이날 닛케이지수는 한때 6만5000대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일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 일부를 되돌렸습니다.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는 장 마감 무렵 각각 4%와 6% 넘게 떨어졌으나, 소프트뱅크그룹(SBG)과 키옥시아의 주가는 1%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과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모두 1% 이상 올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74% 내린 4027.74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부품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습니다. 기가디바이스는 7% 이상 내렸고, 강소형통광전자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2만4961.95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3% 떨어진 4만5070.94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신규 상장합니다.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열립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급락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카슨그룹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 9주간 우리가 봐온 주식, 특히 기술과 반도체의 사상 최대 랠리 후 오늘 댐이 그냥 무너졌다"며 "분명히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는 올해 남은 기간 어떤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연준을 어려운 위치에 두게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기업공개(IPO)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오는 10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SpaceX)의 나스닥 상장도 초관심사입니다. 주당 공모가 135달러를 적용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 78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스페이스X 상장 등이 맞물리며 수급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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