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18 07:23:2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TSMC(TSM.N)의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TSMC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3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4%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316억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8.6%로 기대치를 0.7%p 상회했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318~330억 달러(중간값 기준 +7.6% QoQ, +37.9% YoY), 매출총이익률 55.5~57.5%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2025년 연간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30%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2025년 연간 CapEX 가이던스는 380~420억 달러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미국향 매출 비중은 75%이지만, 원가의 상당 부분은 대만 달러로 발생되며, 대만 달러가 1% 절상될 때 매출총이익률은 0.4%p 하락한다"며 "환율 역풍과 해외 Fab 가동으로 인한 마진 희석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이 더욱 긍정적인 점은 강력한 AI 수요로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30% 상향 조정하고 환율 역풍에도 중장기 매출총이익률 목표치를 53%로 유지한 점들이 관세 및 매크로 불확실성을 반영한 보수적인 전망이라는 것이다.
2분기 선단 공정(7nm 이하) 비중은 74%(+1%p QoQ, +7%p YoY), HPC 비중은 60%(+1%p QoQ, +8%p YoY)을 달성했고, 재고일수 또 한 N3/N5 웨이퍼 출하량 증가로 인해 76일(전분기 83일)을 기록했다.
문승환 연구원은 "그동안 CoWoS Capa는 26년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였지만, AI 반도체 업황이 스타게이트, 소버린 AI, H20 규제 완화 등으로 중장기 시장 확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그 이후에도 공급이 타이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TSMC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높아졌지만, 역사적 상단인 30배 이상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확장되는 AI 반도체 시장 내 TSMC의 독보적 입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TSMC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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