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0-18 07:22:1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샘(009240)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5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상 거래가 뜸한 비수기이기 때문에 리하우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파트 입주 세대의 가구 수요에 힘입어 홈퍼니싱 부문 매출액은 성수기인 2분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믹스가 개선되고 매출에 비해 과도하게 지출됐던 판관비 규모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흑자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B2B에 비해 수익성 좋은 B2C 부문 위주로 매출 믹스(mix)가 변해가면서 영업이익은 회복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비용 통제로 판관비 지출 규모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 적자폭이 확대된 이유는 DT APP 론칭 목적으로 3개 분기에 걸쳐 개발비, 컨설팅비를 지출했고, 특판 현장 가구 입찰담합 관련 소송 자문료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당 건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이 앞으로 부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 환경에서 한샘의 연결 기준 판관비율은 2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경태 연구원은 "아직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낮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며 "성공적으로 비용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니 외형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나야 하는데, B2C 매출이 급 반전하기에 주택거래 시황은 아직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월 주택 거래량, 가구 소매 판매액 통계와 DT APP이 발현하는 매출 시너지를 반영한 실적 추정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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