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24 07:30:17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이 반전되며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2023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 영업이익은 43.7% 증가한 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전방 고객사의 재고 소진이 지연되면서 슬로우한 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단에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전년 낮은 기저 영향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이 반전되며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4.3%, 3분기 13.6%, 4분기 27.2%로 각각 전망된다.
무엇보다 3분기 아디다스 등 고객사의 Restocking(재고비축)을 앞두고 동사의 물량 증대가 기대된다.
오지우 연구원은 "물량 증대와 함께 가동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임 CEO 하에서 스포츠화 신제품 추가에 따른 믹스개선 효과도 더해지면서 분기를 거듭할수록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전방 업황과 아디다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되어 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ASP(평균판매가격)와 시장점유율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평균판매가격은 16달러 수준으로 매년 0.5~1달러 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아디다스 내 동사의 점유율도 21% 수준으로 이 역시 꾸준한 증가세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Vendor Consolidation(하청업체통합)과 아디다스의 대만 생산그룹 의존도 감소 노력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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