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 JP), 비용절감으로 3기 만에 흑자 전망...美 판매 회복이 향방 가른다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14 11:11:2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2027년 3월 회계연도 연결 최종손익이 200억 엔 흑자에 이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4일 전했다. 2026년 3월 회계연도에 5,330억 엔의 적자를 낸 뒤 3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다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확대에 실패할 경우, 개선 흐름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요코하마시 기자회견에서 구조개혁 계획 ‘Re:Nissan’을 바탕으로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같은 회계연도 매출이 전기 대비 8% 늘어난 13조 엔, 영업이익은 3.4배인 2,000억 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3월기에는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자동차 사업의 영업손익과 자유현금흐름이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닛산은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을 17개에서 10개로 줄이고, 2만 명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고정비 2,000억 엔과 변동비 550억 엔을 이미 줄였다고 밝히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지 레온디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도 말에는 관세 영향을 포함해도 잠재적으로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 전망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닛산은 2027년 3월기 판매 대수를 330만 대로 잡았지만, 이는 전기 대비 5% 증가에 그친다. 지역별로는 북미 132만 대, 일본 43만 대를 예상했다. 닛산은 2017년 3월기 이후 연중 판매 목표를 넘지 못했고, 2026년 3월기에도 325만 대 목표에 315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인센티브 부담이 크다. 미국 조사회사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6년 3월 닛산의 차량 장려금은 평균 가격의 9.7%로, 도요타의 4.3%와 업계 평균 7.2%를 웃돌았다. 닛산은 올해 독자 하이브리드 기술 ‘e파워’를 탑재한 SUV ‘로그’를 북미에 투입할 계획이다.

닛산은 2030 회계연도까지 미국 판매를 100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로그 이후 신차 일정은 2028년 하반기 공개 예정인 SUV ‘엑스테라’ 외에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신차 개발 기간을 55개월에서 30개월로 줄이겠다고 했지만, 한 공급업체 임원은 개발 속도 변화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북미 전략과 관련해서는 혼다(7267 JP)와의 생산 협력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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