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16 07:24:4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빙그레(005180)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여줬다. 향후 이익 성장세와 해외 수출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빙그레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3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하며 컨세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주요 냉장 및 냉동 부문의 가격 인상 효과와 해외 수출의 실적 호조가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냉장의 경우 코로나 발생 이후의 판매량 감소가 온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바나나맛 우유의 강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 수출도 회복됨에 따라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냉동 및 기타 부문은 단백질 음료 더단백과 상온 커피 등의 매출이 각각 CVS,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크게 성장한 가운데, 아이스크림 매출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냉동 수출의 경우 미국 법인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이 돋보였다는 판단이다.
김혜미 연구원은 "계절성을 감안할 때, 이번 실적은 단순히 역대 1분기 최대치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빙그레가 집중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냉장 및 냉동 전 부문의 이익이 개선될 뿐 아니라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의 확대 추이가 당분기에도 지속되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4% 비중을 상회한 점을 의미있게 평가하며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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