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짧은 테마장세, 긴 주도주 랠리..삼성물산·LIG넥스원 주목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2-11 07:21:4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도 점진적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며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오른 3만6247.87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4604.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5% 뛴 1만4403.9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6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도는 것입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고요.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올라 예상치인 4%에 거의 부합했습니다.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줄었으나 고용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는 커졌습니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은 동반 상승했고, 알파벳만이 차익실현 매물에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방산기업 허니웰은 캐리어 글로벌의 보안 사업부를 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1% 이상 하락했고, 캐리어 글로벌의 주가는 5%가량 올랐습니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 수치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32% 오른 7526.5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4% 상승한 7554.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78%오른 1만6759.22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명품 기업 케어링은 중간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2.6% 올랐고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헤르메스 등 여타 명품 기업들의 주가도 각각 3%와 1% 올랐습니다.

반면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2026년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18억달러의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란 계획을 밝히고, 2024년 생산량 감소를 예상하며 주가가 19%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8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68% 하락한 3만2307.8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2969.56에 마감했습니다. 증시는 중앙경제공작회의(CEWC)를 대기하고 있는데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당국의 고위급들이 모여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와 전망치를 논의하는 회의로, 올해 회의에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1만6321.03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1% 오른 1만7383.9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11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발표됩니다.

일본에서는 11월 공작기계수주 예비치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글로벌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는 14일 열리는 미국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매크로 이슈보다 업종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이혁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을 앞두고 증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원자재 가격과 고용시장 과열이 동시에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수출지표의 개선세도 이어져 지난 11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연말까지 점검해 볼 부분은 12월 FOMC의 점도표 공개 이후, 연준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치 차이가 축소되는지 여부 한 가지"라며 지수는 박스권을 유지한 가운데, 짧은 테마장세를 예상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주간 추천종목으로 2024년 주도주 후보들을 신규로 편입했는데요.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삼성물산과 낮은 밸류에이션 속, 로봇 모멘텀을 장착한 LIG넥스원이 꼽혔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기관들의 북클로징, 개인들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코스피 횡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제지표의 견조함이 이어질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주식시장의 상승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 자동차 파업이 끝난 이후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1월에는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장세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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