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N), 미시간 초대형 데이터센터 착공 자금 확보…오픈AI용 인프라 구축 가속

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6-04-27 07:34:33

오라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수개월간 투자자들과의 협상이 지연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미국 미시간주에 조성되는 오라클 데이터센터를 위한 16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조달이 마무리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사업과 연계된 140억 달러의 채권을 매각했다. 채권 발행은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가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PIMCO는 약 100억 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했고, 나머지는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소화했다. 해당 채권은 2045년 만기, 쿠폰금리 7.5%, 액면가 대비 98.75센트에 책정됐다. 사모 형태의 144A 발행으로, 대형 기관투자가만 매입할 수 있다.

 

이번 채권은 미시간주 남동부 세일린 타운십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총 160억 달러 금융 패키지의 일부다. 오라클이 임차인이며, 오픈AI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금융 패키지에는 릴레이티드 디지털의 자기자본과 블랙스톤 계열 펀드의 투자가 포함되며, 블랙스톤은 약 20억 달러의 지분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클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해당 캠퍼스는 1기가와트(GW) 이상 용량을 갖춘 단층 데이터센터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력은 DTE 에너지가 공급하며, 오라클은 배터리 저장 설비 투자도 병행한다.

 

이번 사례는 빅테크의 부채 기반 AI 투자 확대가 월가의 더 엄격한 검증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앞서 은행들은 오라클 데이터센터를 위해 텍사스·위스콘신 380억 달러, 뉴멕시코 180억 달러 등 대규모 부채 조달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오라클은 미국 내 우량 회사채 최대 발행사 중 하나로, 주요 회사채 지수에 약 1,200억 달러의 채권이 편입돼 있다. 오라클은 2월 초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주가는 173.28달러로 1.7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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