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09 07:21:3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북미 최대 천연가스 인프라기업인 킨더모건(KMI.N)이 데이터센터와 LNG 산업 성장의 쌍방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킨더모건은 천연가스와 석유제품의 운송 및 저장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6만6000마일에 달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140개의 천연가스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천연가스 운송량의 40%를 담당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킨더모건은 미국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와 이에 따른 On-site 천연가스 발전 설비 증설에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전통적으로 데이터센터들은 전력 조달을 위해 전적으로 전력망에 의존했었다. 하지만 최근 설비 노후화와 전력망 연결 수요 증가로 계통 연결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들은 천연가스를 데이터센터 위치로 운송해 현장에서 발전을 일으키는 On-sit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킨더모건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해당 설비들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수익원을 확보중이다.
김태형 연구원은 "미국의 LNG 수출 확대에 따른 액화 터미널들의 천연가스 feed gas 수요 증가도 간과할 수 없다"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소비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LNG Feed Gas 수요 증가가 데이터센터의 천연가스 소비 증가보다 4~5배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LNG Feed Gas 수요는 2024년 13 Bcf/d에서 2030년까지 28Bcf/d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6년 동안 약 120%에 달하는 증가율이란 분석이다.
킨더모건은 현재 약 일일 7Bcf 규모의 천연가스를 LNG 수출 터미널로 운송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계약 규모를 2027년 말까지 일일 11Bcf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킨더모건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과거 2012~2015년 킨더모건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0~25배에 거래됐다.
하지만 2015년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급락, 부채 부담 및 배당 삭감으로 투심이 훼손되며 10년간 PER는 17배 수준에 머물렀다.
킨더모건은 당시 급격한 배당 축소와 재무 불안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으나 현재는 재무 개선과 수익성 강화로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해당 요인을 고려할 때 2013년의 밸류에이션 회복 또한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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