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31 07:25:36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 내린 4만1583.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7% 내린 558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 떨어진 1만7322.9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지난 3월 10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및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동시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57.0으로 하락하여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악화됨을 나타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술주가 모두 4% 넘게 내리는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왔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전력망 문제로 데이터 센터 투자가 위협받고 있으며, 작업 중단 소식까지 겹쳐 주가가 3% 하락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내부자들의 대량 매도로 인해 높은 주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주가가 3% 내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 인하 기대가 없다는 경영진의 발표로 인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주가가 3% 내렸습니다.
보잉은 최근 주문 취소와 거래 감소가 주된 하락 원인이며 신규 계약 부족과 비용 증가로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3%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세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6% 내린 2만2461.5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8% 하락한 8658.8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3% 후퇴한 7916.08에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프랑스의 3월 인플레이션은 0.9%에 머물면서 로이터 예측치 1.1%를 밑돌았습니다.
독일의 3월 실업률은 전달(6.2%)보다 소폭 상승한 6.3%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일은 장기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지만 경제 불황이 노동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코냑 브랜드인 레미 마틴과 루이 13세를 소유한 레미 코앵트로는 3.01% 상승했고, 마르텔과 오지에의 소유주인 페르노리카는 2.86%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경계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 내린 3만7120.3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위험자산 선호 흐름도 위축됐습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미국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일본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는데요.
이시바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미국 정부가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은 일본 경제에 '극도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내린 3351.31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경제 및 무역 마찰은 동등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0.65% 내린 2만3426.60,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59% 떨어진 2만1602.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오늘부터 공매도기 재개되며 공매도 개선법이 시행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주 증시는 한국의 공매도 전면 재개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라는 주요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선 31일 국내 증시에서는 약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됩니다.
전 종목 기준으로 하면 약 5년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대차잔액 비중이 급증한 종목 위주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4월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의 수준, 범위, 대상 등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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