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12 12:39:05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아시아계 투자펀드 MBK 파트너스가 알루미늄 사업 대기업 알테미라 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2일 전했다. 부채를 포함한 거래 총액은 약 1,300억 엔에 이를 전망이며, 최근 외환법에 따른 사전 심사도 통과했다.
알테미라 홀딩스는 알루미늄 캔과 산업용 알루미늄 부재를 주력으로 하며, 매출은 약 2,000억 엔 규모다. 알루미늄 캔 제조에서는 동양제관에 이어 국내 3위에 올라 있다. 이 회사는 구 쇼와전공과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알루미늄 사업을 통합해 2022년 출범했고, 당시에는 미국계 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각각의 사업을 인수한 상태였다.
MBK는 이번에 아폴로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뒤, 동종 업계 기업 인수 등을 통한 사업 통합을 검토하고 수년 내 신규 주식 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의 사업 확대와 산업용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도 성장 전략의 축으로 제시됐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보상 중요하다고 판단한 기업과 사업을 ‘핵심 업종’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사전 신고와 심사를 요구한다. 알테미라 홀딩스가 일부 담당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부품이 여기에 해당해 인수 전 심사가 필요했다. 이 분야는 2022년 경제안보추진법 제정 뒤 2023년에 새로 핵심 업종에 추가됐다.
MBK는 앞서 공작기계 대기업 마키노 프라이스 제조소(6135 JP) 인수 계획에서 정부의 중단 권고를 받고 계획을 접은 바 있다. 당시에는 협의가 10개월에 걸쳤지만, 알테미라 홀딩스 건은 약 2개월 만에 승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정보 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판단된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외국계 펀드의 투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레코프 데이터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외국계 투자펀드의 일본 기업 M&A는 226건으로, 통계가 남아 있는 1998 회계연도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인수 금액은 5조4,000억 엔으로, 국내 펀드의 인수액을 4배 이상 웃돌았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