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9-08 07:19:5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룰루레몬(LULU.N)의 2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액은 소폭 하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2분기 매출액은 2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컨센서스와 가이던스를 약 0.5%로 소폭 하회했다.
다만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1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5%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EPS 상회 요인은 미주 외 글로벌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공급망 재조정 등 일부 마진 방어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룰루레몬은 미주 지역 내 약해진 수요와 관세 영향을 반영해 2025년 가이던스를 하향했다.
2025년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5~7%에서 2~4%로, 연간 EPS 기존 14.58달러~ 14.78달러에서 12.77달러~12.9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중 주당순이익이익(EPS) 5.7달러를 감안 시 하반기 EPS는 최대 7.3달러로 작년 하반기 대비 역성장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이던스 하향의 주요 요인은 미주 지역의 동일매장 매출 감소로 해당 지역 내 약해진 수요와 소액 면세 제도 폐지(9월부터 800달러 이하 수입 상품 면세 제도 폐지)와 관세로 인한 약 2억 4천만 달러의 매출총이익 감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주 지역 내 성장 둔화로 룰루레몬의 주가는 연초 이후 46% 하락했다.
현재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에 거래 중이다. 이는 글로벌 평균 PER 26.6배 대비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어냈다는 판단이다.
이혜인 연구원은 "다만,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은 낮은 성장률로, 시장은 알로, 뷰오리 등 신흥 애슬레저 업체들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룰루레몬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내 낮은 성장률, 그리고 관세 및 할인 판매로 인한 마진 압박 등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향후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서는 실적을 통해 중국 내 매출 성장이 미국 성장 둔화를 상쇄하고, 신제품 혁신에 기반한 미주 지역 내 성장률 반등 등이 확인되어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