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9-02 07:16:3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4만1563.08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입니다. S&P500지수는 1.01% 상승한 5648.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 뛴 1만7713.62에 마감했습니다.
물가지표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면서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2.5% 올라 시장 전망치(2.6%)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제 연착륙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인텔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의 분할, 제조시설 확장 프로젝트 폐기 등을 투자은행들과 논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9.16% 뛰었습니다.
지난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빠르게 뒷걸음질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1.51% 반등했고요.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는 테슬라와 아마존이 3%대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도 동반 강세 보였습니다. 애플만 0.34% 밀렸으나,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사수했습니다.
이밖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3년여에 걸쳐 진행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종료됐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86%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03% 내린 1만8906.9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3% 하락한 7630.95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04% 떨어진 8376.6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8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속보치)이 2.2%를 기록해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선 ECB가 9월 12일에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거의 굳혀가는 분위기입니다.
독일의 8월 실업자 수는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습니다. 독일 연방노동청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8월 실업자가 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이 예측한 1만6000명 증가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의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앰부(Ambu)가 내시경 솔루션 부문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6%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8% 상승한 2842.21에 마감했습니다. 국부펀드인 중양후이진투자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주가 부양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3만8647.75에 마감했습니다. 월말을 맞이해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종목별로 디스코와 도쿄일렉트론, 도요타,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이 상승했고 레이져테크,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14% 상승한 1만7989.0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0% 오른 2만2268.09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합니다.
영국에서는 8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중국은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 주 뉴욕증시는 8월 변동성을 뒤로 하고 9월의 새로운 거래를 시작합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데요.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첫째주 코스피(KOSPI)는 2주 동안의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과정을 뒤로 하고 반등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전히 강한 한국 수출 모멘텀과 미국 제조업 지수 반등, 고용지표 개선 등을 확인하며 코스피는 2700 돌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인데요.
이경민 연구원은 "추석 연휴 전 코스피 2700선 돌파시도는 리스크 관리 강화, 현금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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