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美 경기둔화 신호와 관세 불확실성에 혼조, 테슬라 3%↓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05 07:25:53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4만2427.7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5970.81에,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1만9460.4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계속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특히 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 증가폭은 3만7천명으로 시장 예상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고용 쇼크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는 서비스업 경기 둔화와 맞물려 증시에 큰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보다 낮은 49.9를 기록하면서 둔화 경향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즉시 금리 인하를 촉구했고,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쉽지 않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종목별로는 메타플랫폼스가 AI 기반 광고 솔루션 개발로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간의 대립 및 매출 데이터 불확실성 때문에 3% 넘게 내렸습니다.

 

넷플릭스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78% 상승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목표치를 하회하면서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마벨은 AI와 관련된 긍정적 성장 전망으로 6%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7% 상승한 2만4276.4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뛴 8801.29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DAX 지수는 6거래일 만에 신고가 기록을 바꿨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3% 오른 7804.67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 정부가 향후 5년간 총 460억 유로(약 71조6000억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 패키지를 추진키로 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두 배 수준으로 급격히 올리며 우려감을 키웠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ECB가 5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에어버스가 중국이 이르면 다음달 최대 500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습니다.

 

프랑스·이탈리아 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최고 경영자가 경기 회복 신호를 감지했다는 발언과 함께 5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발표한 뒤 11.1% 급등했습니다.

영국 할인 유통업체인 B&M은 영국 소비자들의 약한 수요로 연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4.7% 급락했습니다.

◇ 4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각국 투자자들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를 기다리며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볼 수 있을지 주목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 상승한 3만7747.45로 마감하며 4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이날 일본 시장에서도 반도체주가 시장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기술주와 게임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지며 닌텐도는 3% 이상 올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2% 상승한 3376.20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은 이번 주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로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볼 수 있을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 마감 무렵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지수 상승세가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시진핑 주석을 좋아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매우 거칠고(강경하고) 협상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0% 상승한 2만3654.0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32% 상승한 2만1618.0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4월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결정하고요.

 

중국에서 5월 차이신 종합 PMI와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둔화와 관세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이번주 재개하는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영국 시장조사업체 매크로 하이브(Macro Hive)의 전략가 겸 자산 배분 담당자인 비레쉬 카나바르는 "우리의 견해는 중국과 유럽이 미국에게는 가장 협상에 이르기 어려운 상대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협상 결과가 최악 수준이더라도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