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실적 기대감 속 혼조, 나스닥·S&P500 최고치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7-22 07:24:01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실적 기대감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린 4만4323.0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4% 오른 6305.60, 나스닥종합지수 0.38% 상승한 2만974.1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도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 흐름이 이어지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7월 들어 2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번주 알파벳과 테슬라를 포함해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이었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3% 가까이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 애플도 상승했습니다.

버라이즌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습니다. AT&T와 T모바일도 2% 안팎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7.22%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는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관련 증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3.11% 상승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악화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98.8(2016=100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의 0.0%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작년 상반기에 기록한 1.3% 하락보다 낙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 유럽증시는 무역 협상 종료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31% 하락한 7798.22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8% 오른 2만4307.8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3% 상승한 9012.99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무역 협상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CMC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요헨 스탄즐은 "한쪽에는 관세를 둘러싼 완전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또 다른 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더 나은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희망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국무장관은 "단지 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기보다는 질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중인 협상이 더 연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1분기 세후 이익이 8억2000만 유로를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5.7% 급등했습니다.

 

이에 루프트한자와 이지젯 등 다른 항공주도 약 1%씩 올랐습니다.


이밖에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는 네덜란드 기술 투자회사 프로수스(Prosus)가 지분을 축소하고 이사회 자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는 소식과 함께 16.28% 급등했습니다.

 

◇ 21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2% 상승한 3559.79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건설 및 희토류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일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한화 약 230조원을 투입해 티베트 지역에 수력발전소 5기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희토류 섹터는 거의 3% 상승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첫 희토류 채굴 및 제련 쿼터(할당량)를 비공개로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68% 오른 2만4994.14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18% 내린 2만3340.5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대한조선 공모 청약일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유예 낙관론에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월가에선 하반기에도 미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웰스파고 증권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S&P500 지수가 올해 하반기에도 두자릿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성장세에 힘입어 기술 대형주들이 계속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비 전략가는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7007포인트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6296.79) 대비 약 1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밸류에이션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S&P500은 25년 전과는 전혀 다르다”며 “더 성장 지향적이고 기술 중심이며, 생산성과 경영 능력도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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